주요 내용
척박한 오지군에 벼락이 떨어졌다.
군내 어느 주민이 평양의 중앙당에 신소편지를 띄웠던 것이다. 조만간 요해조가 내려온다는 윗선의 귀띰에 군당의 거두들이 모여 앉았다. 당장은 발등의 불부터 꺼야하는 처지라 거개가 머리를 맞대었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때 누군가 모두의 기대를 안고 입을 열었다. 정말로 “전화위복”의 묘안을 제시하는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이봉갑. 그야말로 장사치다운 장사판을 벌려놓는데 이럴 수가 있나?
군당위원장도, 당장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궁핍한 살림의 김우태도 이미 망령이 된 김정일이 이토록 고마워본 적 없었으니……
저자 - 이도건
2020년 탈북하였다.
북한에서 반체제 글을 쓰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유포하며 활동하던 과정에 북한 당국으로 정치범수용소 등 탄압을 받았다.
생사위기 속에 원고를 가지고 탈출하는데 성공하였고, 중국까지 이어진 검질긴 추격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하였다.
적지 않은 위험 요인들을 각오하며 용기를 내어 글을 게제하기로 결심했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고, 내일 또한 오늘의 연속이기에.